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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70624 : 6월도 다 갔다.

고유♥ 2017. 6. 24. 23:04



1. 아끼다 똥 된다.


아끼다 똥 된다. 이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가끔은 내가 검소해서 그런 게 아니라, 실은 '쫌생이'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랄까.. 그만큼 아끼고 아끼다가 결국 어이없게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네요. 선물 받은 외국 과자와 젤리를 아껴 먹는다고 놔뒀는데 어느 틈에 상해 버렸다든지, 필요해서 돈 들여 사 놓은 노트가 괜히 쓰기 아까워 방치해 뒀는데 또 어느 틈에 바래 버렸다든지, 뭐 그런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같은 경우는 아껴서 그런 게 아닌 다른 차원의 문제지만, 빨리 많이 쓰지 않아 못 쓰게 된 경우가 엄청 잦습니다. 화장품은 진짜 듬뿍듬뿍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요리할 때도 재료를 팍팍 써야할 것 같습니다. 간식거리도 딱 먹을 만큼만 사 와야 할 것 같고, 여러모로 여름이 정말 싫네요. 무엇이든지 쉽게 상하니까. 아깝게 버려지는 것들이 많아서 굉장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딱히 아낀 것도 아닌데, 똥 되는 경우는 이제 정말 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 여전히 정리할 게 많다.


결국 정리하는 일을 미루다 미루다 6월 말까지 왔습니다. 갑자기 지원하고 싶었던 회사가 공채를 진행해 스펙 관리에 몰입하다 보니, 완전 개판이 되었습니다. (변명입니다.) 제 목표는 핸드폰이랑 컴퓨터, 노트북, 클라우드, 외장 하드, USB까지 다 백업하고 정리하는 것이었는데, 현재 방 정리도 못한 상황입니다. 남은 6월엔 방 정리나 샅샅이 할 생각입니다. 옷 정리, 서랍 정리, 책상 정리, 책장 정리, 화장품 정리 등 이것도 만만치 않네요. 그나마 다행인 건 리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화장대를 가끔 정리했다는 것입니다.. 신발장에 있는 신발부터, 메일함에 있는 메일까지 모두 다 정리하고 싶은 완벽주의가 너무나 괴롭습니다. 하다 못해 포인트 카드와 음악 재생 목록도 다 정리해야 된다고 정리 목록에 써 놨네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안 되겠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해야겠어요. 그래도 예전에는 쓰지 않는 물건들도 너무 아까워서 구석에 계속 정리해 놓았던 것 같은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재활용도 하고, 기부도 많이 하고, 갈수록 짐이 최소화되었네요. 안 입는 옷부터 미련 떨지 말고 빨리 정리해야겠습니다. 괜히 수북하게 쌓여 있으니까 앞에 입는 것만 입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쌓여 있어 컴퓨터 쓰기 불편한 책상도 얼른 깔끔하게 치우고 싶습니다.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아예 날짜를 잡아야겠습니다.



3. 나는 어떤 사람일까?


최근에 멘탈이 참 쉽게 망가집니다.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정 조절도 못하고 여러모로 오락가락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빨리 해소할 수 있는지 미리 파악하고 계속 기억해 두는 것입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물론, 나에게 최적화된 답을 구해야겠죠. 남들이 하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나한테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을 테니까.. 나 자신을 정의한다는 말이 조금 어려운 말인 것 같네요. 더 쉽게 말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많은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간과합니다. 제가 지금 딱 그런 것 같습니다. 바쁘고 힘드니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도 늦게라도 깨우쳤으니 이제 실천하는 방법만 남은 것 같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게 뭔지, 내가 잘못된 건 뭔지,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 사항들을 최대한으로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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