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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영화리뷰]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The Fast and The Furious 8, 2017)
F. 개리 그레이 감독 / 빈 디젤, 드웨인 존슨, 샤를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미셸 로드리게즈 출연 / 액션, 범죄, 스릴러 / 136분 / 미국 / 15세 관람가
1. 5월 1일(근로자의 날)에 본 영화인데, 어쩌다 보니 리뷰가 너무 늦어졌네요. 근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아직도 이 영화 본 것만 생각하면 행복한 느낌이 날 정도로요. 사실 예고편 나왔을 때부터 드웨인 존슨이랑 제이슨 스타뎀이 메인으로 나오는 것 같아서 내심 엄청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분노의 질주 이전 시리즈도 다 봤구요. 역시 저는 액션 영화가 좋습니다. 뭐, 영화관을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영화관에 가면 보통 해외 액션 영화를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건데, 일부러 돈 주고 큰 스크린에 큰 볼륨으로 보는 거니까 뭔가 쿠콰콰쾅! 하는 게 더 신나고 즐거워서요. 극장에서 이 정도는 봐 줘야지, 이런 느낌이랄까.
2. 제가 본 시리즈의 자동차 추격씬을 정말 좋아하는데,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그런 긴장감보다는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들죠! 이번 분노의 질주 8은 더 유머러스해졌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는 스토리보다 화려한 액션에 비중을 많이 둬서 정말 만족스럽게 봤어요. 사실 스토리만 본다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실제로 실망한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뭔가 뜬금없기도 하고, 개연성이나 치밀함이 떨어지는 부분이 꽤 있어서, 약간 막장 느낌도 없지 않아 있구요. 그런데 액션이 엄청나서 그러한 단점을 커버해 버립니다. 화려한 슈퍼카를 보는 재미도 있고, 좀비 타임에, 잠수함 어뢰에, 다음 시리즈엔 도대체 어떤 걸 하려고 이렇게 어마무시한 걸 준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더 스케일이 커지겠죠?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지루할 틈 하나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시원시원해요.
3. 일단 오프닝 장면부터 화끈했습니다. 저는 빈 디젤(도미닉 토레토)의 미워할 수 없는 허세가 좋아요. 오글거리긴 한데, 가족적이고 의리 넘치는 게, 그리고 뭔가 확신에 찬 고집도 좋아요. 확실히 분노의 질주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매력이 넘쳐요. 그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균형 잡혀 있다고 할까.. 매우 편안하고, 그래서 더 조화롭다고 생각해요. 그야말로 한 팀 같은 느낌이랄까. 빈 디젤(도미닉 토레토)은 주인공 특유의 허세와 멋 부린 자세, 그리고 정직함을 보여 주죠. 안타까운 사고로 지금은 없지만, 빈 디젤의 부족한 면을 잡아 줬던 폴 워커(브라이언 오코너)의 무게감도 돋보입니다. 그리고 미셸 로드리게즈(레티 오티즈)의 파워풀한 걸크러쉬와 겉으로 보면 힘만 셀 것 같지만 굉장히 지적이고 센스 있는 드웨인 존슨(루크 홉스)까지, 굉장히 매력적이고 조화로워요. 그 외에 천재적이고, 감초 같은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 조연들이 옆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니까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꺼벙한 막내 캐릭터도 등장했고, 샤를리즈 테론(사이퍼)도 캐릭터랑 너무 잘 어울리고, 제이슨 스타뎀(데카드 쇼)도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아예 자리를 잡는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헤피 엔딩을 이끌 수밖에 없는 순탄한 캐릭터들이네요. 까메오처럼 이전에 등장했던 배우들도 잠깐 등장해서 너무 반가웠어요.
4. 이번 시리즈에서 돋보였던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의 케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프리즌 브레이크였어요! 피지컬도 피지컬인데, 막 일부러 더 유머러스하게 만든 건지, 재치가 흘러넘치더라구요. 영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드웨인 존슨 진짜 너무 웃겼어요. 원래 이런 캐릭터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이슨 스타뎀이랑 투닥거리는 거 보면서 막 키득거리고 그랬네요. 아기랑 함께했던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씬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이런 유쾌함을 좋아해서 그런지, 덕분에 더 즐겁게 봤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인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했네요.
5. 폴 워커 이야기가 또 빠질 수 없겠죠. 정말 놀라울 정도로 브라이언을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많이 담았더라구요. 엄청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면서 봤어요. 사실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맨날 뭐 다 때려 부수고, 건물도 다 박살내고, 미친 듯이 내달리고 싸우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늘 '가족'을 강조하면서 끝나거든요. (놀랍게도 가족 영화입니다..) 그만큼 주제 의식이 뚜렷해서, 시작부터 항상 우리 팀, 마무리는 우리 가족, 이러면서 항상 가족적인 메시지를 많이 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폴 워커의 급작스러운 부재는 영화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허전하지 않도록, 브라이언을 소중하게 담았더라구요. 계속 상기시켜 줬어요. 영화 내에선 브라이언이 미아와 잘 살고 있는 설정이었지만, '브라이언이라면 알 텐데..' 하면서 언급이 많이 되었어요. 정말 의리가 넘치는 영화 패밀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개할게, 브라이언이야.'는 정말 소름 돋는 멘트였습니다.
6. 배경 음악은 갈수록 되게 힙해지는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인 만큼, 더 젊어지고, 트렌디해지고, 더 시끄럽고 막 그렇습니다..! 분노의 질주 7 앨범도 '오우!' 하면서 들었는데, 이번 영화도 뭔가 삘이 충만한 곡들로 가득 차 있더라구요. 그리고 분노의 질주 7에 [Charlie Puth & Wiz Khalifa - See You Again]이 있다면, 분노의 질주 8에는 [G-Eazy & Kehlani - Good Life]가 있습니다. 'Don't Get Much Better'도 듣기 편안하네요. 여러모로 대중성 완전 저격. 저는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바로 나왔던 Good Life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집에 가는 길에 바로 다운 받았었어요. 아무튼 앨범이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합니다. 옆에 슈퍼카가 지나간다면, 어쩐지 이런 노래가 완전 크게 들릴 듯한 그런 익숙한 미국 느낌이에요!
7. 결론적으로, 그냥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되는데, 아마 거의 다 내렸겠죠? 얼마 전에 보니까 IPTV 신작으로 뜨더라구요. 저는 곧 또 보려구요. 아무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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