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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영화리뷰] 덩케르크 (Dunkirk, 2017)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핀 화이트헤드, 마크 라이런스, 톰 하디, 아뉴린 바나드, 톰 글린 카니 출연 / 액션, 드라마, 스릴러 / 106분 / 영국 외 / 12세 관람가
1. 거의 한 달 만에 CGV에 갔습니다. 바로 덩케르크를 보기 위해서! 사실 처음엔 기대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언뜻 본 예고편이 뭐랄까, 너무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껴졌어서.. 그래도 스포를 당하지 않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이라는 것만 알고 간 영화입니다. 덩케르크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어요. 영화 덩케르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철수 작전을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만 명 정도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민간인의 선박으로 영국으로 철수하는 것에 성공한 실제 사건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탈출 작전이라고 하네요. 실제 작전 당시에는 날이 맑았지만, 영화 촬영 중에는 열악한 날씨 환경으로 인해, 태풍과 파도에 잔교의 일부가 뜯어져 나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2. 간단하게 감상평을 얘기하자면, 일반 전쟁 영화의 틀을 깬 영화입니다. 전쟁 영화가 아니라, 진짜 생존 드라마라고 할까요? 무엇보다 시간이 일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 처음에는 이러한 낯선 구성이 적응되지 않아 조금 얼떨떨했습니다. 신선한 시간 교차 편집으로, 시공간의 흐름이 일방적이지 않았지만 차츰 이해가 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전쟁 영화 러닝타임 치고는 굉장히 짧지 않나요? 전쟁 전후의 시대 배경을 담지 않았고, 진짜로 전쟁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압축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보통 '전쟁 영화'라고 하면, 다수의 처절한 혈투, 비참함, 참혹함, 이런 것들이 그려지는데, 덩케르크는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철저한 생존 본능과 그 안에 선(善)과 이기심, 희생 등의 무수한 인간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감동을 지나치게 억지로 끄집어낸 부분도 없었고, 특정 히어로 한 사람이 영화를 다 이끌어 가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감동적인 장면과 희생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지나갑니다. 영웅도, 총격전도, 화려한 액션, 잔인한 장면도 없습니다. 아예 적군이 나오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마치 덩케르크에 있는 것처럼 몰입이 가능했습니다.
3. 앞서 말했듯, 커다른 전쟁 스토리의 흐름보다는 인간의 감정을 참 섬세하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수의 인물과 그 특징들이 돋보였어요. 쉽게 말해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예를 들어,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 다른 이로 인해 죽었지만 그 다른 이의 걱정 앞에서 죽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 살아서 조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 와중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걱정하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하는 기분이 문득문득 듭니다. 생존은 불공평하지만 그 불공평함의 간격을 줄이기 위한 몇몇의 배려와 희생이 돋보였습니다.
4. 사운드는 영화 시카리오가 생각났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계 초침, 배의 엔진, 모터 등을 이용한 한스 짐머의 음악이라고 하는데,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과 한스 짐머의 콜라보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운드로 인해 긴장감과 몰입감이 극대화되었다는 사실은 분명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5. 사실 등장인물 몇 명이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처음엔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톰 하디를 비롯한 하늘의 파일럿들만 빠르게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가 참 흥미롭습니다. 실제 덩케르트 철수 작전에 어리고 미숙한 군인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놀란 감독은 어린 무명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다고 하네요. 실제 주인공 토미 역의 핀 화이트헤드는 1997년생이라고 합니다. 조종사 파리어 역을 맡은 톰 하디의 할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 덩케르크에 있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로부터 덩케르크 탈출 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친구랑 원 디렉션 해리 스타일스를 닮았다고 한 알렉스 역은 실제 해리 스타일스였습니다. 하하. 역시 놀란 감독 작품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재미가 있지요.
6. 또 눈여겨볼 점은, 대사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잘못하면 영화가 더 지루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저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덩케르크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누군가는 지루하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팝콘 같은 건 사 가지 마세요. 그런 걸 먹으면서 볼 영화가 아닙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영화는 아니지만, 분명 실제 전쟁을 겪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보고 싶네요. 매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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